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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8.7 대구 연극 "모서리" 후기
    공연정보 및 후기(영화) 2020. 8. 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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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오늘은 이 전에 제가 소개해드린 연극 "모서리"를 보고 온 후기를 남기려고 합니다.

     

    저는 모서리의 초대권이 있어 무료로 공연을 볼 수 있었지만 작년에 봤던 공연이라 다시 보고 싶은 생각까지는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너무 재미있게 봤던 작품이라 추천하고 싶어서 포스팅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어제인 8월 7일.. 비가 많이 와서 그랬을까요? 그다음 날인 오늘이 토요일이라서 그랬을까요? 갑자기 연극 공연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곧장 모서리의 마지막 날 공연을 하는 우전 소극장으로 출발했습니다.

     

    포스터를 통해 작년과 동일한 배우들이 출연하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하니 뭔가 반가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연극이 시작되고 몰입해서 보던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분명 작년과 같은 내용이지만 연출이 바뀌고 내용도 조금 달라졌습니다. 저는 '이래서 연출이 중요하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같은 내용이라도 작년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실 오늘 후기 포스팅을 남기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저처럼 한 번 봤던 사람도 올해 공연을 봤다면 신선한 느낌을 받았을 겁니다. 연출이 다르다면 또다시 보더라도 신선할 것 같습니다. ^^

     

    배우들의 연기는 여전히 대단했습니다. 짧지 않은 공연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을 만큼 몰입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포럼 시간에 나온 관객 중 대부분이 배우들의 연기를 보며 울었다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나는 대사가 "내가 나를 인정하지 못해서.."라는 지원의 대사입니다.

    이 대사가 모서리 전체를 관통하는 대사라고 생각합니다.

     

    더 극적인 연출과 내용으로 스릴감과 반전은 커졌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교육 극단 나무테랑의 작품들은 하나 같이 따뜻하고 힐링이 되는 연극이었고 작년 모서리도 충격적인 결말이었지만 가족에게 받는 사랑과 안정 그리고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을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자극적인 부분 때문에 작품 속에 담겨있는 깊이가 다소 가려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건 호불호가 있을 것 같습니다. ^^)

     

    하지만 나무테랑 연극의 장점인 포럼 시간을 통해 관객들은 더 다양하고 깊이 있게 작품을 이해하고 숨겨진 의도 등을 배우들의 입을 통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피곤한 몸을 이끌고 오길 잘했다고 생각이 들 만큼 만족스러웠습니다. 다음에도 다시 보고 싶은 작품입니다. 언제 다시 하게 될지 모르지만 기대하는 마음으로 기다려 봅니다. ^^

     

    원래 어제 연극을 보고 와서 포스팅 글을 쓰고 있었는데 피곤한 나머지 그대로 잠들어버려서 지금에서야 글을 마무리합니다. 다음에도 좋은 작품이 있다면 소개하고 후기도 남겨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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