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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크래프트] ASL 시즌 11 결승전 리뷰(스포주의)
    스타크래프트 2021. 6. 7.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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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오늘은 ASL 시즌 11의 결승전이 있었는데요. 정말 명경기가 나왔습니다. 아직도 여운이 남아 리뷰 포스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결승전의 주인공은..

    asl 결승 캡쳐

    무려 3연속 우승을 노렸던 김명운 선수를 다전제에서 무찌르고 올라온 변현제(p) 선수와 조지명식에서 자신의 천적인 김택용 선수와 꺽고 비교적 약점이라 불리던 저그전을 4강에서 조일장 선수를 꺽어 내며 올라온 임홍규(z) 선수 입니다.

    우승 경험은 없지만 워낙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이라 기대감이 컸는데 정말 역사에 남을 결승전이 될 것 같습니다. 바로 경기를 간단하게 리뷰해 보겠습니다.


    포토러쉬 낚시

    1경기는 초반부터 심리전이 대단했습니다. 변현제 선수는 선게이트 플레이를 했지만 파일런을 지으며 포토러쉬 인척 연기를 하지만 임홍규 선수는 속지 않습니다.

    2햇 히드라

    임홍규 선수는 본인의 장기인 운영이 아니라 저글링으로 정찰을 끊으며 2해처리 히드라 러쉬를 준비합니다. 변현제 선수도 어느정도 눈치를 챘는지 포토를 준비했지만 2해처리 히드라라곤 생각 못 한 것 같습니다. 예상 타이밍 보다 빠른 히드라 러쉬에 게임은 끝 납니다. 스코어는 1:0


    3햇 히드라

    2경기도 임홍규 선수는 3해처리 히드라로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입니다. 공 1업이 되기 전 포지는 깨져버리고 히드라 이후 드론을 째며 유리하게 판을 그리고 무난하게 승리합니다. 스코어는 2:0
    변현제 선수의 장점인 견제 플레이 못 하도록 하는 모습을 보며 임홍규 선수가 정말 준비를 잘 해 왔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2스타

    3경기까지 임홍규 선수가 이긴다면 변현제 선수는 정말 이기기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번엔 임홍규 선수가 선택한 운영은 타스타팅 운영입니다. 판을 정말 잘 그려가고 있고 꾸준히 뮤탈로 정찰도 했지만 변현제 선수의 2스타게이트를 발견하지 못 합니다. 뮤탈 스커지로 방어하려 했던 저그는 예상보다 많은 커세어에 당황하게 되고 공 1업 된 질럿을 막지 못 하고 지지를 선언합니다. 스코어는 2:1
    이길 타이밍을 만들어내는 변현제 선수를 보며 과연 저그를 때려 잡고 결승에 오른 선수 답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포지 안 쪽

    반격을 시작한 변현제 선수의 4경기 빌드는 김명운 선수와 대결에서 보여줬던 선게이트 노서치 전략입니다. 질럿 찌르기로 드론도 한 기 잡고 시작했는데요. 테크도 빠르고 포지를 안 쪽에 지어 저그가 타이밍을 재기 상당히 어렵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4경기

    아니라 다를까 4강전 김명운 선수와 같이 타이밍을 못 잡아 손 쉽게 무너지는 모습입니다. 스코어는 어느새 2:2 원점!


    5경기 초반

    변현제 선수의 기세는 5경기에서도 이어 집니다. 저그의 앞마당 해처리를 프로브로 견제하고 드론까지 잡아냅니다. 저그는 앞마당도 6시도 아닌 7시 멀티를 했는데요. 저는 여기서 솔직히 7시 멀티를 먹는다고? 저걸 지켜낼 수 있을까? 지켜도 게임이 져 있을 텐데?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7시 압박

    제 생각대로 저그는 상당히 압박을 받는 상황이었습니다. 게다가 변현제 선수는 3경기와 마찬가지로 2스타게이트를 올렸고 임홍규 선수는 뮤탈을 뽑았습니다. 여기서 제가 든 생각은 질럿을 막더라도 뮤탈과 오버는 다 찢기고 후속 다크에 드론이 썰리며 게임 터진다는 그림이 그려졌습니다. 하지만..

    굿 판단

    3경기와 다르게 임홍규 선수의 뮤탈은 질럿을 방어하는데 쓰는 것이 아니라 커세어가 빠진 틈에 프로토스의 일꾼을 공격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장면이 인상에 남는 판단이라 생각합니다. 이 뮤탈 빈집 판단에 커세어는 빠지게 되고 질럿도 막히고..

    다크

    다크가 7시로  뛰어가지만 저그는 이미 히드라 체제로 넘어가고 스포어를 건설한 상황입니다.

    히드라로 압살

    결국 히드라로 토스의 3멀티를 저지하고 병력을 싸 먹으며 승리합니다. 스코어는 3:2

    강심장 땡넥

    이제 한 판만 더 지면 끝나는 상황에서 변현제 선수는 노 포지 노 게이트 더블 넥을 해버립니다. 9드론이면 아무 것도 못 하고 지는 데.. 정말 강심장 인 것 같습니다. 게다가 게이트 가스 사이버를 차례대로 올리며 정말 쨀 수 있는 만큼 째버립니다.

    2로보

    거기에다  2로보틱스를 가며 리버, 질럿을 준비합니다. 이건 저그 입장에서 정말 막기 힘들어 보였습니다. 결국 불리한 맵에서 지지를 받아내며 3:3 스코어를 만들어 냅니다. 변현제 선수는 정말 멋진 승부사 입니다!

    센 99

    운명을 가르는 최종전에서 변현제 선수는 센터 2게이트 빌드를 꺼냅니다. 전진 게이트 류로 이번 대회에서 많은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저그가 무난하게 간다면 정말 아무 것도 못하고 지는 빌드가 되겠죠. 과연 임홍규 선수의 빌드는..

    9드론

    임홍규 선수의 빌드 선택은.. 9드론 이었습니다! 변수가 있겠지만 이대로 간다면 임홍규 선수가 유리하겠죠.

    정확한 판단

    임홍규 선수는 7시 드론 정찰을 통해 센터 게이트를 눈치채고 본진에 성큰을 건설하고 6링은 상대 본진으로 달리는 정확한 판단을 내립니다.

    일꾼 비비기

    일꾼을 비비며 막아보지만 이미 피해는 막심하고..

    지지

    저글링으로 센터를 잡은 임홍규 선수는 결국 지지를 받아내며..

    임홍규 선수 우승

    우승을 차지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임홍규 선수의 마지막 경기의 빌드 선택은 굉장히 합리적이라 생각합니다. 6경기 처럼 생 더블을 해도 이길 수 있고 전진 게이트 류에도 좋으며 이미 2경기에서 9드론 스타트 운영으로 이긴 적이 있어 자신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반대로 변현제 선수의 경우 최종전에서 과감한 선택을 했지만 결과적으로 전진 게이트로 흥한 자 전진 게이트로 망하게 되었습니다. 운영도 잘 하는 선수인 만큼 빌드 선택에 대한 아쉬움이 클 것 같습니다.(맵도 투혼이라 더더욱..)

    두 선수 모두 우승, 준 우승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승승장구하시길 바랍니다. 멋진 경기를 보여주신 두 분께 감사를 드리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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